캐나다, IT 인재에 '이민 프리패스'…글로벌 인재 유치 본격화작성일 Feb 21, 2025

캐나다 정부는 2023년 7월, 미국 H-1B 비자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 취업 제도를 도입하며 글로벌 인재 유치에 박차를 가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시행 하루 만에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미국 내 IT 기업들의 대규모 구조조정과 맞물려 더욱 주목을 받았다.

H-1B 비자 소지자 대상 프로그램은 이미 종료되었지만, 캐나다는 여전히 IT·과학기술 인력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특히, PNP(Provincial Nominee Program, 주정부 이민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서 영주권을 받지 못한 숙련 인력들이 캐나다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미국에서 일자리를 잃은 IT 인력을 흡수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캐나다 내 기술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미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민 제도를 제공하는 캐나다는 고급 인재들에게 ‘이민 프리패스’와 같은 기회를 제시하며, 장기적으로 글로벌 기술 중심지가 되기 위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고급 인재를 위한 영주권 우대 정책

캐나다 정부는 핵심 산업 인력 유치 전략의 일환으로 기존 이민 심사 점수제(Express Entry)를 개편하고, 과학·기술·의료·건축 등 24개 전문 직군에 대해 주정부 추천(PNP) 시 최대 600점을 부여하는 우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당 직군의 인재들은 보다 신속하게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게 되었다.

PNP는 각 주(州)가 자체적으로 인력 수요를 고려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IT·공학·데이터 분석 등 첨단 산업 분야의 인력을 우선적으로 영입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임시 거주자 감축 및 이민 정책 변화

한편, 캐나다 정부는 유학생 및 취업 허가 소지자를 포함한 임시 거주자 수를 2026년까지 약 50만 명 줄이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저숙련 노동자에 대한 규제는 강화되는 반면, 정보기술(IT), 바이오, 공학 등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고급 인재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특히, PNP와 Express Entry의 ‘카테고리 기반 초청(Category-Based Selection)’이 도입되면서 데이터 과학, 인공지능(AI), 사이버 보안, 반도체 설계 등 특정 분야의 인재들은 일반 이민자보다 훨씬 빠르게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

H-1B 비자 소지자 대상 프로그램은 이미 마감되었지만, 캐나다는 여전히 IT·과학기술 인력 유치에 적극적이며, 특히 PNP를 활용해 특정 직군의 고급 인재들에게 신속한 영주권 취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press Entry 개편과 PNP 선발 강화로 인해 미국 내 불확실한 이민 정책에 의존하던 IT 인력들이 대안으로 캐나다를 선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반면, 유학생 및 저숙련 노동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며 이민 정책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이는 캐나다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되지만, 일부 업계에서는 노동력 부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캐나다는 고급 인재 중심의 이민 정책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노동시장 수요와 경제적 균형을 맞추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IT 및 과학기술 인재들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기회의 땅으로 자리 잡고 있다.